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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E- Newsletter VOL 010


YIA 수상소감

한림의대 허지혜

당뇨병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대한당뇨병학회 Young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하여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수상의 기회를 허락해 주신 차봉수 이사장님, 조동혁 연구이사님과 선정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번의 도전 끝에 받게 된 상이라 저에게는 이 상이 더 값지고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연구자로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초보이지만, 주변의 많은 선배, 동료, 후배 교수님들의 지도와 격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최근 제가 얻게 된 좋은 연구 결과물들은 이러한 교수님들의 도움 없이 제 혼자 힘만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제 주변 교수님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YIA


최근 제가 관심있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잔여콜레스테롤(remnant cholesterol)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잔여콜레스테롤은 중심(core)에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질(TG-rich lipoprotein)인 잔여 카일로마이크론 (chylomicron remnants), 초저밀도지단백질(VLDL), 중밀도지단백질(IDL)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콜레스테롤 성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단백질들 내에는 중성지방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 또한 존재하며,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사람에서는 이러한 잔여콜레스테롤이 전체 콜레스테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저밀도지단백질(LDL) 내의 콜레스테롤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에서는 한국인에서 높은 잔여콜레스테롤 수치가 당뇨병 발생과 연관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비록 후향적 연구로 관련 기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췌장의 베타세포에 대한 지질 독성이 관련된 기전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잔여콜레스테롤이 심혈관질환, 말기신질환, 치매 발생 등 다양한 만성질환들과 연관성 있음을 확인하여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보고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 들에서 LDL콜레스테롤보다 잔여콜레스테롤이 오히려 질환 발생과의 연관성이 더 높다는 점을 확인하여, LDL콜레스테롤과는 다른 잔여콜레스테롤만의 독특한 병리적 기전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잔여콜레스테롤에 대한 관리 방법이나 병리적 기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연구팀은 앞으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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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미성숙하고 무지했던 저를 가르치고 다독이며 연구의 길로 이끌고 연구 수행의 기본을 알려 주신 저의 은사님 이신 차봉수 교수님, 강은석 교수님, 이병완 교수님께 큰 감사 말씀드립니다. 제가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동기들, 선배, 후배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들이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항상 큰 도움을 주시는 숭실대 한경도 교수님과 연구팀원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회활동, 연구, 진료, 교육 모든 부분에서 큰 귀감이 되어 주시는 저희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님, 김두만 교수님, 유재명 교수님, 홍은경 교수님, 류옥현 교수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너무나 존경하고 가족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저희 팀 평촌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임성희 교수님, 이성진 교수님, 강준구 교수님, 노은 교수님, 정한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시고, 그 즐거움 속에서 저 같이 부족한 연구자가 얼마나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신 저희 평촌성심병원 교수님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 상이 주는 무게와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당뇨병 연구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