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위원회 간사 조재원
식품교환표(Food exchange list)는 당뇨병 환자에게 에너지 섭취 조절과 건강한 식사를 계획하고 교육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로써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식사요법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식품교환표는 1988년에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영양학회가 공동으로 처음 개발하여 1995년와 2010년에 걸쳐 두 차례 개정하였다.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식생활과 개인의 다양한 기호도를 반영하고 개별화한 맞춤영양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생활에서 다양해진 식품의 종류가 반영된 식품교환표와 식사 패턴을 반영한 활용 지침의 필요성에 따라 대한당뇨병학회 외 4개의 유관기관에서 12명의 위원을 위촉 받아 개정작업을 진행하였으며, 2023년에 식품교환표 활용 지침(제4판)을 발간하였다.
식품교환표 개정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품교환표의 분류체계와 식품군별 1교환단위 대표 영양소 기준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였다. 단, 우유군은 저지방우유, 일반우유 순으로 변경하였다. 둘째, 당뇨병교육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식품의 추가 및 삭제 요구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식품 목록은 총 435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100여종이 추가되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 10.0 자료(database)를 기반으로 식품 별 1교환단위 중량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어육류군에서 지방 함량에 따른 저/중/고지방 어육류군 소분류의 식품 목록을 변경하였고 과일군은 다수의 식품에서 1교환단위량 변경이 있었다. 셋째, 식사 계획 시 평소 식습관을 고려한 다량영양소의 섭취비율과 식사패턴에서 활용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다양한 탄수화물 섭취비율(40~45%, 50~55%, 60~65%)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별 식품군 교환단위 배분을 제시하고 에너지별 식단 예시를 제공함으로써 식사 계획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넷째, 건강한 당뇨병 식사 실천을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를 실시간 갱신(update)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해당 식품·음식 영양성분 자료에 접근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수록하였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임상영양요법은 변화된 식생활 환경과 다양해진 식습관 및 치료법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건강한 식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당뇨병교육자는 환자의 개별화한 식사 계획에 유용한 식품교환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