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 Soo Kim, Gyeongsil Lee, et al.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2024;48(2):312-320..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관리가 향상되고 치료가 발전함에 따라 그 유병률과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뇌졸중으로 인한 질병 부담은 여전히 크다. 2형당뇨병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 2형당뇨병이 발생하기 전부터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춘 당뇨병약들이 진료 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이들이 뇌졸중에 미치는 효과는 분명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형당뇨병 환자에서 수행된 무작위대조시험의 체계적 문헌고찰과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당뇨병약들이 뇌졸중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분석에는 총 206,387명으로 구성된 79개의 무작위대조시험이 포함되었으며, 인슐린을 이용한 연구는 선정 기준에 맞지 않아 제외되었다. 연구 결과, 통상적인 메타분석에서 glucagon-like peptide-1 (GLP-1) 수용체작용제를 사용하는 경우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17% 감소하였다. 다른 당뇨병약들은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이러한 GLP-1 수용체작용제의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에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SGLT2) 억제제의 경우 통상적인 메타분석에서는 뇌졸중에 유의한 효과가 없었으나,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19% 감소시켰다. 함께 시행한 하위군 분석의 결과는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특성에 따라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작용제의 이득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