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상을 수여하게 해주신 대한당뇨병학회 및 간행위원회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번의 출산이 당뇨병의 위험과 췌장 베타세포의 증식능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및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은 산모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되는 추세로 전체 산모의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출산 후 당뇨병으로 이행합니다. 또한 다산을 하면 2형 당뇨병으로 이행 위험이 증가하는지, 그리고 췌장베타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 밝혀져 있지 않아 연구하였습니다. .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평균 4년 동안 다산(4회 이상, 79명)과 다산이 아닌(1~3회, 376명)여성의 췌장β세포, 포도당 내성, 인슐린 분비기능 등을 비교, 분석하였고,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만하고 출산 후 혈당이 높았으며 췌장 베타세포기능과 인슐린감수성이 감소되었습니다. 즉, 여러 번의 출산 경험이 있는 다산 산모의 경우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였습니다. .
출산 횟수에 따른 췌장 베타세포 비교 연구 외에도 다출산 후 체중 변화에 따른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비교 연구도 같이 병행했다. 체중을 감량한 다출산 산모는 오히려 (Disposition index로 계산된)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약 10% 향상되었고, 반면 체중이 증가한 다출산 산모의 췌장 베타세포 기능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후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본 연구결과는 2023년 발간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의 “체중감소와 수유를 통해 산후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본 연구뿐 아니라 연구자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어 전과정을 지도해주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학철 교수님과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단일세포시퀀싱 분석과 마우스 실험 등 1저자로 도움을 주신 서울성모병원 이준엽 교수님, clamp실험에 도움주신 영남대 생리학교실 박소영 교수님, KAIST 김균후 박사님, 박정선 박사님, 이현규 박사님, 충남대 김형석 교수님, 고려대 김현정 교수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